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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거 해제법문 - 선교단의 귀환  worldzen 2007-08-28
22:46
561
구십일 만에 가부좌를 푸니 이는 같은가 다른가?
같도 다르도 않다면 무엇인가?
前三三 後三三이라
앞에도 서넛이요 뒤에도 서넛이로다.
탁!(죽비소리)

걸망속에 누룽지를 잔뜩 넣고 주유천하로 만행하던 시절, 서해안에 연한 한 산정에 이르러 홀로 가부좌를 틀고 7일을 정한코 주야로 정진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주 조용한 주변환경과 한몸이 되어 곧 깊은 명상에 들었다.

그러나 3일째 되던날 저녁 일단의 종교인들이 올라오더니 내 뒷편에 자리잡고 철야 고성기도를 시작하였다.
그때부터 산정의 고요는 사라지고 나라는 존재는 밤낮으로 그들의 통성기도의 표적이 되고 저주의 대상이 되었다.

그렇거나 말거나 인생이란 다 각기 제 입으로 제 꼴을 토해 내며 사는 것이려니 하고  정진에 몰두하던 마지막날 저녁에 뒤늦게 올라온 그이들의 리더격인 한 분이 합류하더니 기도하는 그이들을 크게 나무라는 것이었다.

그분의 말씀인 즉, 기도는 내안의 님께 하는 것이지 남을 헐뜯는 기도는 올바른 기도가 아니라고 분명히 못박는 것이었다. 그 순간 부터 그날밤의 기도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저 신앙속에도  저런 안목을 가지신 분이 한분이라도 있기에 더 이상 타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으로....

우리는 곧잘 바깥에 있는 대상을 향하여 기도나 정진을 행하면서 그 댓가를 찾을려고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미신과 광신은 어느 종교할 것없이 범람하메 그것은 오늘날 우리들의 추태요 부끄러운 면모들이다.
그리고 그 못난 허물은 대부분 내면의 빛을 등진 자격 미달인 종교 지도자나 투철하지 못한 수행자들에게서 주입된 것임은 부인하지 못한다.

아프간 선교단의 석방이 이루어진다는 희소식이다.
그동안 각자의 분상에서 애써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제는 누궁의 잘잘못을 따질 것 아니라, 모두 함께 우리 내면의 진리로 돌아가 성인들의 마음과 말씀을 갈고 닦아 직접 깨우치는 시간을 더욱 충실히 하였으면 싶다.
생사의 기로에서도 능히 자유자재하는 지혜와 자비를 지닌 대자유인으로서 말이다.
세계는 한송이 꽃이다. 그 꽃의 최초의 실뿌리는 오직 모든 생명체의 내면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마음의 씨앗으로 부터 비로소 자란다.

다시 말해서 그 어떠한 큰일을 벌릴지라도 내면적인 성숙없이는 그 누구에게도 궁극적으로는 도움을 주지 못한다.
특히 종교나 기도수행을 내세워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도 진정한 자신의 깨달음의 활용이요 나눔이어야한다.
진리에 대한 추상적인 관념과 비정상적인 경험은 자신과 남을 근본적으로 이익되게 치유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 어떤 성인의 깨달음이라도 자기가 그 가르침을 격의 없이 완전히 이해한다면 애초에 서로 다툴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진리의 대자유와 세계평화도 이미 이루어져 있음을 늘 볼것이다.
그것을 일러 열반이라하고 나라이 임함일 것이다.
이 까닭에 수행자는 모든 가능한 생명활동을 통하여 자기본래 면목을 증명함에 생사를 초월한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다.

인류의 구제에 크게 공헌한 데레사 수녀의 신앙고백은 우리들을 크게 각성시키고있다.
그 분의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합니까? 신이 없다면 영혼도 없고, 영혼이 없다면 예수님 당신도 진실이 아닙니다”라며 세정의 거룩한 평가와는 달리 깜깜했던 자신의 내면을 부인할 길없어 신의 존재에 강하게 회의하는 내용은 오히려 그분의 그 어떠한 업적보다 더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되어야하리라.
스스로 진솔히 돌이켜 보아 자신의 깜깜한 내면이야말로 비로소 진리에 드는 관문이다.
그때 그어떤 눈밝은 선지식이 있어 한마디로 뒤집어 주었더라면 진리의 광명은 끝이 없었으리.

진정한 깨달음은 선악 미추의 활동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개개인속에 충만한 진리는 교황, 법황, 종정, 승려, 목사등의 성직이나 자원봉사등과 같은 타이틀과 겉모습 또는 활동과는 하등 무관하다.
그런 이름과 모양들은 끼리끼리 모여 한번 잘 해보자는 뜻으로 붙인 것일 뿐. 내면의 실력은 스스로가 길러야하는 것이다.
쇠 방망이에 꽃이 피는 도리가 있음이다.

나와 남이라는 대상을 설정하고 시작하는 구제는 이미 자신속의 진리를 떠나서 인과응보를 엮어가는 일련의 사건일 뿐이다. 즉, 업(業;Karma)풀이다.
이런 맥락에서 남을 돕는 이들은 자만하지 말고 스스로의 내면의 빛으로 고개를 돌려야 마땅하리라. 성인들의 가르침은 생사의 業에서 해탈하여 영원한 진리를 체득하는데 있는 것이기에.

그렇다면 그런 경우에 원래 안팍이 없는 진리로 어떻게 명확히 나아가서 명철히 완성할 것인가?

중국의 임제선사도 마더 테레사와 같이 불타는 신념으로 불철주야 혼신의 진력을 다하였으나 자신의 내면은 칠통과 같이 깜깜하였음을 훗날 대중들 앞에서 스스로 고백하였다.
아무리 애써도 불법의 적확한 의미에 대한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너무도 답답한 나머지 스승 황벽의 방문을 두드려 묻는다, "도대체 무엇이 부처님 가르침의 확실한 큰 뜻입니까(如何是佛法的的大意)?"
이에 황벽은 임제를 대뜸 몽둥이로 후려쳐서 쫓아낸다.
세번을 이와 같이 호되게 당한 임제는 인연이 없음을 한탄하고는 떠날 결심을 하고 나오는데 황벽은 임제에게 산너머 대우선사에 가라고 말해준다.

대우에게 도착한 임제는 자초지종을 이르자 대우선사왈,"이 얼간이야. 황벽이 그토록 치밀하게 답해주었거늘 쯧쯧쯧"이라는 말 끝에 임제는 완전한 깨달음을 얻는다.
이에 대우가 묻는 "네가 무엇을 얻었느냐?"는 질문에 대우의 옆구리를 주먹으로 세번이나 냅다 지른다.
이것이 인류의 위대한 스승인 임제가 태어난 순간이다.

이 이야기의 촛점을 투득한다면 적어도 자신의 칠통은 타파할 것이요 뿐만아니라 무슨일을 하든 모든 성인들과 한마음 한몸이되어 행보를 함께 하리라.

그렇다면 딴것은 제쳐두고 무슨 까닭으로 황벽은 임제가 묻는 불법적적대의에 대해 몽둥이 찜질을 하였겠는가?
누군가가 산승에게 묻는다면, "향 중에서도 최고의 향연기는 원래 견줄바가 아니니라."고 하리니 세월은 빠른 것, 함께 탁마해 봅시다.

탁!탁!(죽비소리)

飄如雲不繁
皓大月無痕
採藥蓬萊島
烹茗方丈雲

구름처럼 나부껴 매이지 않고
달처럼 밝아 흔적이 없다.
봉래도에서 약을 캐고
방장의 구름에 차를 달이네.

탁,탁,탁!(죽비소리)

각황사 활구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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