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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十三則 庭前栢樹子(淸虛分)(정전백수)  worldzen 2007-03-0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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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十三則 庭前栢樹子(淸虛分)

[선사구감](禪家龜鑑)에 말씀하시기를,
'어떤 것이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如何是祖師西來意]에 趙州스님께서
'뜰 앞의 잣나무 나라[庭前栢樹子]'라고 대답한 이 화두에 대하여 청허(淸虛)스님은
'이것은 소위 용궁 장경(龍宮藏經)에도 없는 격외의 선지(格外禪旨)다'라 하시었고 여기에 대하여

魚行水濁이요
鳥非毛落이라
고기가 가니 물이 흐르고
새가 날으니 털이 떨어진다.
라고 評하시었다.

逸話(혜암스님과 3선지식)
나 惠菴이 梁山 통도사(通度寺)에 있을 때다. 여기에 대해서 한 생각이 나 저녁 공양을 마치고 通度 內院庵에 건너가 祖室房에 들어가서 慧月 祖室스님께 人事를 드렸다. 조실 스님이
'어떻게 건너 왔느냐?' 하시기에 나는
'여쭈어 볼 말씀이 있어서 왔습니다.'하였다.
'무슨 말인지 말해 보아라.'
내가 여쭙기를,
'뜰 앞의 잣나무[庭前栢樹子]에 대해 淸虛쓰님은
'고기가 가니 물이 흐리고,
새가 날으니 털이 떨어진다.'
라고 評하셨는데, 이 말씀이 맞습니까?'
조실 스님은
'그것은 꼭 맞는 말이지!'하시었다.
'어째서 맞습니까?'고 내가 급히 물으니
'그야 고기가 가니 물이 흐리고, 새가 날으니 털이 떨어지는 것은 本分의 道理가 아닌가?'
'스님, 그러면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들어보십시오.' 하고 나는 그것을 읽었다. 내 읽는 소리가 떨어지기도 전에 스님은 깜짝 놀라면서,
'아차 내가 잘못 살폈구나. '뜰 앞의 잣나무' 화두에 '고기가 가니 물이 흐리고, 새가 날으니 털이 떨어진다'는 것이 맞지 않는구나. 그래 혜암 수좌의 말이 맞는다'고 말씀하셨다.
얼마 뒤에 나는 또 정혜사(定慧寺)로 滿空 조실 스님을 찾아 뵙고 여쭈었다.
''뜰 앞의 잣나무' 화두에 대해 청허 스님은 '고기가 가니 물이 흐리고, 새가 날으니 털이 떨어진다'하셨으니 이 말이 맞습니까?'라고 하니 만공 선사께서는
'청허가 그렇게 말했을 리가 없는데 그것이 정말인가?'하셨다.
'[禪家龜鑑]에 분명히 그렇게 말했습니다.'
'[선가구감]에 그렇게 말하였어도 그것은 맞지 않는 말이다. 어디 그 책을 가져와 보아라.'
마침 그 때 누더기 입은 한 首座가 걸망에서 [선가구감]을 꺼내어 만공 선사께 드리었다. 스님은 그것을 펴 보시고,
'보아라. 이 글의 내용을 겉으로만 보지말고 속 안의 까닭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라고 하셨다.
이상 두 분의 말씀이 다 꼭 같이 맞아 떨어졌던 것이다.
'한 두 분의 인정을 받았다고 해서 만족할 것이 아니로구나' 생각하고 나는 다시 용성(龍城)선사를 찾아뵈옵고 여쭈어 보리라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서울 대각사(大覺寺)에 계시던 용성선사를 찾아가 뵈옵고 위에서와 같이 여쭈어 보았다.
용성 선사께서도
'그것은 맞지 않는 말이지. 청허 스님의 말씀은 허물 구(句)를 말씀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공부(工夫)란 철두철미하게 살펴가야 하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이것도 위 두 분의 말씀과 꼭 같은 것이었다.

師自對云
청허 스님이 어찌하여 庭前栢樹子 화두에 대하여 '어행수탁이요, 조비모락이라'고 말씀하셨는지 한마디 말을 하여야 할 것이다. 공부란 참으로 여러 선지식(善知識)을 찾아 탁마(琢磨)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청허 스님이 [선가구감]에서 분명히
'이것은 용궁 장경에도 없는 格外의 선지이다'하시고
고기가 가니 물이 흐리고,
새가 날으니 털이 떨어진다.
고 하시었는데 우리는 청허 스님의 이 구(句)에서 허물을 들어낸 속 까닭을 분명히 찾아야 할 것이다. 계속 독송(讀頌)하여 살펴 가면 [선가구감]의 대의가 이 한 허물 구에 있음을 각자 가려낼 수 있을 것이다.
만일 누가 나에게 묻기를,
'그 허물이 무엇이냐?' 한다면 나는
'當體便是라 動念卽乖니라.' 즉
當體가 문득 이것이라
생각이 움직인 즉 곧 무너지느니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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