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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十六則 傳受衣鉢(전수의발)  worldzen 2007-03-03
22:42
603
第十六則 傳受衣鉢(전수의발)

서울 달마회(達磨會) 법회(法會) 때 師께서 상당(上堂) 하시어 양구하신 후에 중국 洞山良价(동산양개 : 807-869)선사의 법문(法門)을 들어 아래와 같은 법어(法語)를 하시었다.

어느 승(僧)이 동산선사께 와서 문(問)하되,
'五祖(오조)弘忍禪師(홍인선사 : 602-675)의 법(法)을 이어받아 六祖(육조)가 될 사람은 당시 오직 神秀大師(신수대사 : 602-706)라고 누구나 추측하였고, 그는 五祖의 문하(門下)에서 가장 오래 수학(修學)했을 뿐 아니라 학문이 출중(出衆)하여 대중의 존경을 한 몸에 지니고 있던 분으로서 어찌하여 애써 지은
身是菩提樹요
心如明鏡臺니
時時勤拂拭하여
勿使惹塵埃니라
몸은 보리의 나무요
마음은 명경대와 같으니
때때로 부지런히 털고 닦아서
티끌이 묻지 않도록 하라.
라는 게송(偈頌)을 바치고도 達磨(달마) 스님 이래 역대 조사(歷代祖師)로 이어 온 의발(衣鉢)을 五祖(오조)로부터 받지 못하였읍니까?'
'六祖 惠能大師(혜능대사)께서는
菩提本無樹요
明鏡亦非臺라
本來無一物인대
何處惹塵埃라
보리는 본래 나무가 없고
밝은 거울도 역시 대가 아니라
본래 한 물건도 없는데
어느 곳에 티끌이 묻겠는가?'
라 하고서 五조로부터 의발을 전수(傳受)하였다 하나, 나[洞山]는
直道本來無一物이라도
也未合得他衣鉢이니라
직접 발로 본래 한 물건이 없다고 말하더라도
또한 아직 합당히 의발을 얻는다고 못하리라.'
고 하시고,
'차도(且道)하라, 어떤 사람이 합당히 의발을 얻을 것인고?'
하시었다. 승(僧)이 九十六 轉語를 하였으나 모두 계합치 못하였다. 그러나 말후(末後)에 이르러
說使將來라도 他亦不要니다.'즉
설사 일러 오더라도 그 또한 부당합니다.
라고 하니, 洞山師(동산사)께서 수긍하시었다.

師垂示云
師께서 大衆을 한번 둘러 보시고,
'이 법문에 대하여 내가 대중에게 묻겠는데, 洞山(동산) 선사는
'直道本來無一物(직도본래무일물)'
이라 하시었으나, 나[惠菴]는
'직통 본래무일물(直通本來無一物)이라 하여도 의발(衣鉢)을 받지 못한다.'하겠노라.'
하시고
'시회 대중(時會大衆)이여, 자세히 관(觀)하라.
직통(直通)은 어떻게 하여야 의발을 받을 수 있게 되겠는가?'하시니
대중이 아무 말이 없었다.
잠시 후 스님께서는
'나 보고 누가 이 도리(道理)를 묻는다면 이와 같이 이르리라.
여하보림(如何保任)하리이꼬?' 즉
어떻게 보림을 하오리까?
하시고, 이어서 곧 아래와 같이 송(頌)하시었다.
到頭般若鉢이 任運落前境이니
北山一發花에 忽地前山紅이니라
홀연히 반야 바루가
멋대로 눈앞의 경계에 떨어졌나니
북산에 한 꽃이 발하자
문득 앞산의 땅이 붉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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