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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二十六則 七賢女(칠현녀)  worldzen 2007-03-03
22:51
676
第二十六則 七賢女

부처님 당시의 칠현녀(七賢女)에 대한 법문을 수차들어 생각하여 왔었다.
그러던 차 을묘년(一九七五) 八月三日에 한 수좌가 경봉(鏡峰) 스님의 문집(文集)을 가지고 와서 한번 보라고 하기에 펼쳐 보았더니, 마침 칠현녀(七賢女)에 관한 법문이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 법문(法門)이 기이하여 살피기가 쉽지 않았다. 그 내용 가운데 長蘆宗색(장로종색) 선사가 어떤 선사인지 잘 모르겠으나, 그 장로종색 선사의 말씀은 참으로 불조(佛祖)와 상통(相通)하여 있고, 그 말씀에는 묘한 이치가 담겨 있었기 때문에, 그 정안(正眼)이 명백함을 깊이 느끼게 되어 이 글을 올리게 되었다.
부처님 당시, 칠현녀(七賢女)가 꽃구경하러 시다림(屍多林)을 지나다가 그 중 한 여자가 숲 속에 송장이 있는 것을 보고, 다른 현녀에게 송장을 가리키며 말하되,
'이 시체는 여기 있는데 시체의 주인은 어느 곳으로 향하여 갔을까?'
하였다. 그 중에 한 현녀가 듣고,
'뭐라고? 그게 무슨 말이지?'
하니 모든 현녀가 자세히 관(觀)하고 그 자리에서 각기 道를 깨달았다.
그 때에 하늘의 제석천왕(帝釋天王)이 천안통(天眼通).천이통(天耳通)으로 보고 듣고 말하기를,
'聖姉(성자)여, 내가 마땅히 몸이 다하도록 무엇이든 그대들을 위하여 다 공급하여 드리겠습니다.'
하였다. 그러자 七현녀들은 제석천왕에게
'우리에게는 모든 물건과 칠보가 다 갖추어져 있으므로 다시 더 구할 것이 없소. 그러나 우리에게는 다만 세 가지가 없으니 그것을 우리에게 주시오.
즉 첫째는 뿌리 없는 나무 한 그루요,
둘째는, 음지(陰地) 양지(陽地)가 없는 땅 한 조각이며,
셋째는 메아리 없는 산골까지입니다.'
하였다. 그러자 王은
'나는 무엇이든지 다 드릴 수 있으나 그 세 가지만은 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런 것도 주실 수 없으면서 제왕께서는 어떻게 세상 사람을 구제하시겠습니까?'
'그 세 가지의 뜻은 나도 모르니 저 영산회상(靈山會上)의 부처님께 여쭈어 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제석천왕과 현녀들은 부처님께 나아가 이 사실을 사뢰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교시가(제석천왕)여, 나의 온 제자인 저 아라한들도 그 뜻을 알지 못하고, 오직 대 보살만이 그 뜻을 아느니라.'하셨다.
長蘆색(장로색)선사는 이 말을 들어 상당(上堂) 법문 때에 말하기를,
'대중들이여, 자세히 들으라. 제석과 칠현녀가 한 번 물을 때에 곧 삼천리나 꺼꾸러져 물러갔도다.
첫째, 뿌리 없는 나무 한 그루를 청하면 나는 시다림(屍多林)이라 말했을 것이요,
둘째, 음양 이 없는 땅 한 조각을 청하면 나는 봄이 오니 풀이 스스로 푸르도다 라고 말했을 것이고,
셋째, 메아리 없는 골짜기를 청하면, 나는 돌 머리가 큰 것은 크고 작은 작다고 말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하였더라면 七현녀들이 손을 들고 돌아와 항복을 했을 뿐만 아니라, 제석천왕도 전신(轉身)의 길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 말해 보라. 어째서 그렇겠는가?
七현녀의 본 곳[見處]에 의하면 스스로 가시 숲 속에 있으면서 나오지 못하였으니, 그 가시 숲 속에서 나오려면 어떻게 말하여야 하였겠는가?'
하시고, 한참 있다가
相喚相呼歸去來
萬戶千門正春色
서로서로 불러서 돌아오고 돌아가니,
일만 집 일천 문이 다 바른 춘색이로다.

師云
나는 여기서 내 나름대로 말해 보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자기 몸을 끌고 다니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또 그것이 어디서 왔ㅅ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있다. 이 7현녀는 시다림에서 송장을 보고 도를 깨쳤다 한다. 그러나, 이 일단의 전후 사실에 대하여 살펴 보건대, 즉 그 7현녀가 모두 도를 깨쳤다는 것이 너무나 장하고 희유하였기 때문에, 제석천왕이 꽃을 흩으면서
'무엇이든지 7현녀가 청하면 내 몸이 다하도록 그것을 공급하겠습니다.'라고까지 말하고 그 성의를 표했는데, 어째서 그때 그 현녀들은 오직 법담(法談)으로 제석천왕을 시험하려 하였던가?
기왕에 시험하려 하였을진대, 먼저 천상에는 어떤 것이 보배인지 알아보고 그 보배 이름을 안 다음 그 보배를 주겠는가고 물어 보았다면, 제석천왕에게 순응하는 예의도 되고, 그가 보시하려는 진실한 뜻도 알 수 있었을 것이며, 따라서 제석천왕이 보배를 준다든지 안 준다든지 하는 말을 들어본 뒤에, 위의 세 가지를 청구하는 것이 순서였을 것이다.

그리고, 제석천왕이 이 세 가지를 몰랐으며 7현녀들이 답을 일러 주었어야 할 터인데, 그리하지 않았고 그 제석천왕과 함께 영산회상의 부처님을 찾아갔으니, 저들 7현녀가 세 가질를 말하기는 하였지만, 자기네도 그 뜻을 확실히 몰라서 배우러 간 것인지 아닌지 하는 점도 알 수 없는 것이다.
이 점 또한 살피어 보아야 할 것이다.
또 제석천왕은 오통력(五通力)을 구족(具足)하여 타심통(他心通)이 자유자재한데 왜 그 7현녀들의 알고 모르는 것을 분별하지 못하였는가? 이 도리는 성인이라도 서로 볼 수 없고, 전할 수도 없기 때문에 몰랐는가? 이 점 또한 살피어 보아야 할 것이다.
만일 제석천왕이 그 세 가지의 뜻을 모르면 그 현녀들에게 물어 보았어야 했을 터인데 그러지도 않았고, 왜 멀리 계신 부처님께까지 가야만 했는지, 살피어 보았어야 할 것이다.
부처님은 일체 종지(一切種智)를 두루 다 아시는데, 어째서 다만
'교시가여!'
하고 이름만 부르시고는
'내 제자인 대 아라한들도 그 뜻을 모르고, 오직 대 보살만이 그 뜻을 아느니라.'
고 하셨는가? 그런 큰 지혜를 가지신 부처님도 그 뜻을 분명히 말씀하지 않으셨으니, 또 무슨 까닭인가?
부처님의 말씀이 간단하고 아무 의미가 없는 듯 하지마는, 거기에 바르게 가르쳐 주신 뜻이 잠재(潛在)해 있는 것이니, 눈 밝은 사람은 스스로 살펴볼 일이다.
장로색 선사는, 그 七현녀가 형단(形段)이 없는 그 세 가지 물건을 말한 것을 가시숲 속에 있다 하였고, 다시 그 세 가지를 형단이 있는 물건들로 가르쳤으니, 그러면 그들은 어떤 가시숲 속에 있었던가?

師自對云
여기에 그 세가지 물건에 대하여 내가 일러 보리라.
1. 뿌리없는 나무 한 그루에 대하여 장로색 선사는
'그것은 시다림이라'하였고, 경봉(鏡峰) 선사는
'사람의 몸에는 모발(毛髮)이 초목(草木)이니, 그것은 7현녀의 모발이다.'하였으되, 나는
'춘래초자청(春來草自靑)이라.'
봄이 오매 풀이 스스로 푸르다 하겠다.

2. 음양이 없는 땅 한 조각에 대하여
'봄이 오매 풀이 스스로 푸르다.'
하였고, 경봉 선사는
'사람의 머리는 하늘이요 발은 땅이니, 그것은 7현녀의 발을 가리킨 것이며, 봄바람을 입지 않아도 빛이 스스로 곱다.'
하였으되, 나는
'무음양시(無陰陽時)에 즉생지(卽生地)라.'즉
음양이 없을 때에 곧 태어난 땅이니라
고 말하겠다.
3. 메아리 없는 산골짜기에 대하여 장로색 선사는
'돌머리가 큰 것은 크고 작은 것은 작다.'
하였고, 경봉 선사는
'사람의 몸에 있는 치아(齒牙)는 도산검수(刀山劒樹)처럼 벌려져 있어, 모든 식물이 입에만 들어가면 다 티끌이 되고 말기 때문에, 치아가 곧 도산검수가 된다. 그러므로, 그것은 7현녀의 입을 가리킨 것으로서 도산검수가 다 고르지 않다 하면 될 것인데 무엇 때문에 가까운 것을 버리고 먼 것을 취했는가?'
하였으되, 나는
'무향산곡(無響山谷)에 유향불문(有響不聞)이라.'
즉 메아리가 없는 산골짜기에 메아리 있는 것을 듣지 못한다. 곧 어두운 사람은 어두움을 보고, 밝은 사람은 밝음을 보는 것이다.
고 하겠다.
七현녀의 본 곳에 의하면, 스스로 가시숲 속에서 나오지 못했다 하니, 이 가시숲이라는 말은 바르게 살피기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다음으로, 이 가시숲이란
相喚相呼歸去來
萬戶千門正春色
서로서로 부르며 돌아오고 돌아가니
일만 집 일천 문이 다 바른 춘색이로다.
인데 그렇다면, 무엇이 부르며 무엇이 돌아왔다는 말인가?
이 두 까지를 대중은 잘 살피어 보아야 할 것이다.
만일 이것을 내게 묻는다면 나는
'첫째 '가시숲'이란 '動念卽乖(동념즉괴)'라,
생각이 움직인즉 곧 무너진다.'
할 것이요,
'둘째 '무엇이 부르며 돌아옴'이란 '門前一路透長安(문전일로투장안)'이니 즉,
문 앞의 한 길이 장안(長安)으로 뚫렸다.'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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