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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공선사의 蟬聲 (매미소리)  worldzen 2007-07-09
18:53
791


<擧>

만공스님 會上 때의 일이다.
대중이 수박 공양을 하려 하고 있을 때였다.
한여름 나뭇가지에서 매미가 울고 있었다. 만공 조실스님께서 대중을 둘러보시며 말씀하시되,

'누구든지 날랜 사람이 있어서 저 매미 소리를 제일 가까이에서, 제일 먼저 잡아오는 사람에게는 수박 값을 받지 않을 것이요, 못 잡아오는 사람에게는 동전 세 푼씩 받아야 하겠다.'라고 하셨다.

그때 대중 가운데 어떤 이는 매미 잡는 시늉을 하고, 어떤 이는 매미 우는 소리를 내었다.
그때에 금봉(錦峰)스님이 나와 원상[○]을 그려 놓고 말하기를,
'相中無佛 佛中無相이라.' 즉
상 가운데 부처가 없고,
부처 가운데 상이 없습니다.
라고 하였다.
그러나 만공 선사는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마침 寶月 스님이 들어오자 선사께서 이르시기를,
'지금 대중 스님네는 이러이러했으니 자네는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물었다.
보월 스님이 때에 곧 주머니 끈을 풀고 돈 세 푼을 꺼내어 만공 스님께 드렸다.
선사는 비로소 웃으시며
'자네가 비로소 내 뜻을 알았네.'하시었다.

<혜암 현문 대선사의垂示>

보월 스님이 돈 세 푼을 꺼내어 보이신 데 그친 것은 '含情未吐라', 즉 뜻은 있어도 토하지 못함이라 고 評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하였어야 토해내는 것이 되었겠는가?
그것은
' 시자(侍者)야, 수박 사다 조실 스님께 올려라.' 라고 말씀을 하였어야 했을 것인데 그 말이 없었고, 또 만공 조실 스님께서도 반드시 보월 스님에게 대하여 '含情未吐'라고 한 말씀 있었어야 했을 터인데 그 말씀이 없으셨으니, 조실 스님도 보월 스님과 꼭 같이 함정미토가 아니되었다고 볼 수 있겠는가?
그러나, 보월 스님이 그 돈을 꺼냈을 때는 그 뜻이 서로 통했기 때문에 만공 스님께서
'내 뜻을 알았다'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겠는가?

<혜암師 自對云>

만일 내가 그 자리에 있었으면
' 조실 스님께서는 어느 곳에서 매미 우는 것을 보셨습니까? 그 매미 우는 것 보신 곳을 말씀해 주시면 수박을 깎아 올릴 것이고, 만일 매미 우는 것 보신 곳을 말씀하지 아니하시면 수박이 곁에 있더라도 깎아 올리지 못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을 것이다.
'어느 곳에서 매미 우는 것을 보셨습니까?' 이와 같이 재 반문하였을 것이다.

<일화 別對>

법(法)이란 밝은 안목으로 밀밀히 살펴야 하는 것이다.

물음이 분명한 즉 답이 딱 맞음이니 이 공안에서 먼저 분명히 가려야 할 것은 그 당시에 만공스님이 묻는 '지금 대중 스님네는 이러이러했으니 자네는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물음에 보월스님이 돈 세푼을 주머니에서 꺼내 그냥 보여 드리거나 그후 다시 넣었다는 말과 꺼내어 직접 만공선사께 드렸다는 말에는 그 뜻에 잇어서 현격한 차이가 있음이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헤암선사의 말씀대로 '含情未吐 (함정미토)라', 즉 뜻은 있어도 토하지 못하였음을 면할 수는 없는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함정미토를 면하고 수박을 먹겠느가?

만약 산승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주머니를 두손으로 들어 보이면서 대중스님네들도 한 입씩하시오!'하였을 것이다.

靑鸞()尾落雲中
五月炎天주雪風
一揮何()欺煩署
拂盡山僧名利功

푸른 난새의 긴꼬리가 구름속에 떨어지니
오월 타오르는 하늘에 눈바람을 지었구나
한번 휘두른다면 어찌 번뇌로 속일 뿐이런가
산승의 이름과 공마저 모두 떨쳐 버렸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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